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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40여대 분석…음주 후 ‘운전자 바꿔치기’ 잡았는데 보험 때문?

입력 : 2024-08-17 04:00:00 수정 : 2024-08-17 03: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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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 가족 명의로 보험 가입해
보험적용 고려해 꾸민 것으로 드러나”

음주운전을 했다가 운전자 바꿔치기한 수법을 쓴 이를 경찰이 CCTV 수십대를 분석해 결국 덜미 잡았다.

 

YTN 캡처

 

이를 위해 경찰이 확인한 주변 CCTV만 무려 40여대에 달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음주 사고가 났다. 빨간 불인데도 멈추지 않고 달리던 차량이 대기 중이던 차량 두 대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량을 뒤로 뺀 뒤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운전석에서 내린 30대 남성은 갑자기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출발 지점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당시 실제로 운전한 사람은 동승자 A씨였다.

 

A씨가 술을 마시고 동승자 B씨 차량을 몰다 사고 내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당시 A씨 음주량이 측정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소주 2병 가량을 마셨다고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술을 마셔놓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이유는 차량에 든 보험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고 차량이 가족 명의로 보험에 가입돼 있었던 만큼, 보험 적용을 고려해 하지도 않은 운전을 했다고 꾸민 것이었다.

 

경찰은 각각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방조 등의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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