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양은 가득히’ 등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들롱의 가족들은 “아버지는 집에서 평화롭게 삶을 마감했다”고 했다.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들롱은 2022년 3월 안락사를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9년 뇌졸중 수술을 받은 이후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안락사가 가능한 스위스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잘생긴 외모로 '세기의 미남' 등으로 통한 알랭 들롱은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했다. 그는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의 가득히'(1960)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밤의 살인자'(1967) '미스터 클라인'(1976) 등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프랑스 국민 배우로 사랑을 받았다.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고,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는 프랑스 최고위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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