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구자 2.1만 명… 中 20분의 1
정부, AI 연구거점 컨소시엄 선정
정부가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3강(G3)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이 그 목표에 한참 뒤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국가전략기술 R&D(연구개발)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연구자 수는 2만1000여명이었고, 지난 6년 동안 이들이 발간한 AI 관련 논문 수는 1만4000여건으로 각각 세계 9위와 12위 수준이었다.
지난 6년 동안 AI 분야에서 발간된 논문 수는 전 세계적으로 총 73만건이다. 보고서는 “(한국 AI 논문 수가) 202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는 했으나 세계 1위 중국의 AI 논문 22만건, AI 연구자 41만1000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인도와 미국이 각각 연구자 19만5000명·논문 11만7000건, 연구자 12만명·논문 8만8000여건으로 세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주요 국가 AI 연구자 소속이 일부 AI 관련 학술 및 연구기관에 집중된 특성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개 학술 및 연구기관에 AI 연구자의 6.74%인 8.6만명이 분포했다. AI 논문 저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은 인도의 안나대학교(약 2만2000명)였다. 상위 10개 기관 중 안나대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를 뺀 나머지 8개는 중국 과학원대학교, 칭화대학교 등 전부 중국 기관이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AI 분야 G3 도약을 위한 AI 연구거점 프로젝트를 구축·운영할 수행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고려대·연세대·포항공과대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집약하는 구심점을 조성하기 위해 AI 연구거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총 36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으로부터 500억원 이상의 현물·현금 투자를 받아 AI 연구거점을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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