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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만나줘"…등교하던 여중생에 둔기 휘두른 남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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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0 16:10:57 수정 : 2024-08-20 16: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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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이던 여중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 한 남고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안산상록경찰서와 JTBC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안산시 상록구 한 중학교 인근에서 등교 중이던 여중생 B양의 머리 부분을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JTBC 보도영상 캡처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B양이 불안한 듯 발걸음을 재촉하며 연신 뒤를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뒤로는 검은색 옷을 입은 A군이 빠르게 쫓아오고 있었다.

 

곧 B양을 따라잡은 A군은 이내 B양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하기 시작한다. A군의 손에는 둔기가 들려 있는 상태였다.

 

B양은 머리를 감싸고 폭행을 막아보려 했으나 A군의 무차별 폭행은 계속됐다. A군은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제압돼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양은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 조사서 "B양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가 있는 가해자 A군은 현재 B양이 재학 중인 중학교 출신으로, 전부터 B양과 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뉴시스

또 A군이 평소 가지고 다닌 가방 안에는 다른 종류의 흉기와 유서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유서에는 A군이 이전에도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B양을 스토킹하다 이번 범행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 전에도 두 사람과 관련해 총 3건의 경찰 신고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신고는 지난 2월 이 사건 피의자인 A군으로부터 들어왔다. A군은 당시 "며칠 전 코인노래방에 함께 간 B양이 손등으로 내 중요 부위를 쳤다"고 신고했다.

 

두 번째 신고는 지난 3월31일 B양의 아버지로부터 접수된 스토킹 피해 신고다. 당시 B양의 아버지는 "딸과 1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남학생이 딸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계속 따라 다닌다"고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B양 측이 A군의 이름만 진술해 고소 절차 등을 안내 하는 것으로 신고 접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세 번째 신고는 6월27일 A군의 학교 상담교사가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학교 상담 교사는 "A군과 상담을 했는데, 'B양에게 위해를 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당시 학교전담경찰관은 A군 부모와 협의를 통해 A군을 정신병원에 입원토록 했고, A군은 지난달 2일 병원에 입원해 20여일 만인 지난달 26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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