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본명 윤보미·36)가 과거 무속인으로부터 들은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풍자는 “제가 사실 무속신앙을 좋아한다. 자주 보러 다닌다. 지금 제 본명도 의뢰한 이름”이라고 밝혔다.
풍자는 “성인 돼서 개명하려고 유명한 작명가를 찾아갔다. 이분이 이름을 지으면 그 사람이 언젠가는 성공한다고 하더라”라며 “그분이 특이한 게, 술을 마셔야 이름이 나온다고 하더라. 실제로 호프집에서 노가리에 소맥 마시면서 이름을 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한테 ‘윤보미’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너 언젠가는 이 이름 때문에 돈을 엄청 벌 거다’라고 했다”며 “근데 10년 넘게 무명으로 보냈다. 그냥 나한테 술 얻어먹으려고 그랬나 싶었는데 진짜 잘 됐다. 신빙성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을 못 보시는 분들은 진짜 못 본다. 어떤 무속인은 저한테 ‘너 자궁이 너무 안 좋다’고 하더라. 자궁 없다고 하니까 ‘거 봐, 너 안 좋아서 뗐지?’라고 했다. 끼워맞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풍자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마친 트랜스젠더다.
풍자는 그 자신도 예지몽을 꾸는 등 신기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을 알아차리는 데 용하다고. 그는 “어느날 꿈에서 랄랄이 와서 헬멧을 달라하고, 그걸 배에 넣더라. 그런데 아무리 친해도 임신했냐고 물어보는 게 무례한 것 같아서 결혼하냐고 물었더니 아니라 하더라”고 떠올렸다.
그 후에도 풍자는 꿈에서 랄랄이 ‘은퇴를 하고 남편과 집을 보러가야 한다’고 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그는 “너무 꿈이 생생해서 연락을 했더니 실제로 그날 (랄랄이) 신혼집을 보러갔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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