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10명 중 7명은 결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만혼이 확산했지만 결혼을 멀리하는 건 아닌 것이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치면서 결혼 의향이 없어지거나 줄었는데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 부족’을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껴서’를 이유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과거부터 이어진 가장의 책임감이 결혼을 힘들게 하고 여성의 경우 사회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21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5~39세 미혼 남녀 1000명(남성 517·여성 483)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조사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남성의 약 79%, 여성의 약 63%가 “향후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291명(남성 110·여성 181)에게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을 묻자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 부족’(53.6%), ‘결혼 필요성을 못 느껴서’(51.8%), ‘출산·양육 부담’(33.6%)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껴서’(66.9%), ‘출산·양육 부담’(39.2%), ‘현재 삶에 대해 만족’(36.5%)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54.2%(전체 응답자(1000명))는 연애를 하지 않는 상태였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41.2%),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36.7%)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혼자 있는 게 편해서’(39.1%), ‘이성과 관계 맺는 게 불편하고 감정 소비가 싫어서’(31.6%) 순이었다.
다만 현재 연애하지 않는 응답자 중 앞으로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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