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고품격 국악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12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에는 가수 김형중이 함께한다. 1993년 데뷔한 김형중은 2003년 발매한 ‘그랬나봐’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로 사랑받으며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곡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좋은 사람’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앞서 공연 첫 무대는 작곡가 강상구의 국악관현악 ‘청계천’이 연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8첩병풍(사계풍속도병)’ 중 ‘가두매점’에 담긴 사당패의 놀이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청계천을 찾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을 전통과 현대음악의 조화로 표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정오의 음악회’에서 초연했던 채지혜 작곡의 ‘母티브, 한 사람만의 열렬한 사랑’이 해금(하예원)과 대아쟁(문연주)으로 연주된다. 이번 시즌 새로 선보이는 ‘정오의 리퀘스트’는 관객 신청곡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해준다. 이번에는 가수 김동률의 ‘감사’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최동호가 지휘하고,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관객 이해를 돕는다.
●…마포문화재단이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제9회 M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지난 8년 간 총 480회가 넘는 공연에 예술인 6000여명이 참여했고 66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보헤미안‘을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을 집중 조명한다. 안토닌 드보르자크, 구스타프 말러, 레오시 야나체크, 안톤 라이하,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등 보헤미안의 음악과 정신이 담긴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성악, 실내악, 교향악 등 다채로운 클래식 선율을 선보인다. 특히 예술감독제를 도입한 올해 젊은 작곡가 손일훈을 초대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9월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여섯 차례 무대로 만나는 실내악 시리즈 ‘보헤미아의 숲에서’이다. 자유로운 방랑자 보헤미안의 음악과 정신을 오롯이 만나는 무대다.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심규호, 바수니스트 김현준, 호르니스트 김홍박, 트럼펫터 최문규, 첼리스트 이호찬, 피아니스트 박종해 등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들이 드보르자크, 야나체크, 마르티누, 스메타나 등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음악을 들려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9∼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공연한다.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 출신인 투간 소히예프가 처음으로 서울시향 지휘대에 올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연주한다. 2014년 영국 BBC 방송이 뽑은 차세대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자로 나선다.
●…KBS교향악단이 제805회 정기연주회 ‘전원의 브람스, 그 내면의 풍경’을 9월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대만국가교향악단 음악감독 윤 메르클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1부에서는 ‘피아노 교향곡’으로 불릴 만큼 네 악장짜리 대곡인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화하는 식의 인상적인 곡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가 남긴 4개 교향곡 중 가장 브람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밝고 온화하며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곡이다.
●… 2015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현악4중주단 최초 우승한 아벨 콰르텟이 9월 6일과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공연을 한다.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1∼6번’과 ‘현악사중주 마장조’ 7개 작품을 연주한다. 2013년 창단한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박수현, 비올리스트 박하문, 첼리스트 조형준으로 구성됐다.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구분 없이 팀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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