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가 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이혼전문 변호사이자 SBS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인 최유나 변호사가 출연했다.
변호사에서 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최 작가는 “6년 가까이 오랜 시간 준비를 했다. 제가 드라마를 처음 쓰긴 하는데 회당 7~8편씩 써가면서 재밌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DJ 박명수는 최 작가에게 “요즘 ‘굿파트너’ 시청률이 대박이 났다. 체감하는지”라고 물었다. 이혼 전문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이혼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굿파트너’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 작가는 “제가 탈고한 지 얼마 안 돼서 밖에 나가지 못했다. 방에서 글만 썼기 때문에 실감을 못 하고 있는데 이제부터 실감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씩 현실인가 싶고 일단 아직은 초반 회차만 나와 있기 때문에 끝까지 재밌어야 하니까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다”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 작가는 배우들과 함께한 대본 리딩 현장에서 꿈을 이룬 기분을 맛 봤다고 했다. 그는 “지난 5~6년간 대본리딩에 앉아있는 장면만 생각하면서 글을 썼는데 너무 행복했다. 스스로 작가라고 소개했더니 배우들이 박수를 쳐주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써도 편성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이 서울대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본리딩 장면을 꿈꾼 건데 그 자리에 있으니까 지금도 사실 믿기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배우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피오) 등이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선 “저는 처음이라 감히 (캐스팅에 대해) 뭐라고 하기 어려웠고 제가 상상도 못한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변호사와 작가 중 어떤 호칭이 좋냐’는 물음에 그는 “변호사는 13년 동안 매일 들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요즘엔 작가라는 호칭이 좋더라”고 털어놨다.
앞으로의 작가 활동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봐서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요즘에는 강연이 들어와서 조금씩 강연을 도전하고 있다”고 근황을 덧붙였다.
최 작가는 이혼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딜레마를 담은 웹툰 ‘메리지 레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재해왔고, 2020년엔 에세이 ‘우리 그만 헤어져요’를 냈다. 웹툰을 본 제작진의 제안으로 최 작가가 직접 집필에 참여한 ‘굿파트너’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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