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이어 한 달 만에 또 우승컵
조현우 배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이후 학교까지 유명해져
대학축구 명문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가 한 달 만에 우승컵을 또 한번 들어 올렸다.
선문대(총장 문성제)는 강원 태백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선문대는 24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용인대학교에 극적으로 2-1로 역전승하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 통산 네 번째(2002, 2014, 2021, 2024년) 우승이다.
선문대는 지난달 제19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대학 축구 최강자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반전은 양 팀이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마무리되었고, 후반전에서는 용인대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선문대의 김동화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7분, 용인대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한 골을 내 준 선문대는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에 이주혁의 패스를 받은 노규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선문대는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연장 후반, 노규민이 다시 한번 결승골을 터뜨리며 선문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멀티골을 기록한 노규민은 “7월에 1~2학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쉴 틈 없이 훈련해왔는데, 그 노력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문대 최재영 감독은 "이번 우승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전략을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한국대학축구연맹 최우수 감독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으며 지난 6월 모리스 르블로 국제친선대회 U-21 국가대표 선발팀 감독으로 발탁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문대 축구부는 2020년 왕중왕전, 2021년 춘계 및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그리고 태백산기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축구를 제패해왔다. 이번 백두대간기 우승으로 선문대는 그 명성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1995년 12월 12일 창단한 선문대 축구부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나온 대학으로 유명하다. 그가 빛을 보기 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학교였으나,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와 그 뒤를 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조현우가 맹활약하면서 축구부는 물론이고 학교마저 저명도가 올라갔다.
또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자 부산 아이파크, 성남 일화 등 프로팀 감독 경력이 있는 안익수 감독이 학교의 감독을 맡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안 감독은 이를 인정받아 FC 서울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
선문대는 안 감독 이후로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강팀의 반열에 들어섰다. 2020년에는 사상 최초로 U리그 왕중왕전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그다음 해인 2021년에는 춘계, 추계 대학축구연맹전을 모두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빵빵한 학교의 지원과 실력있는 감독의 지도 하에 이룬 성과로 축구부는 교내구성원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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