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체량 1.5배 많아…생산량 증대 기대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우수 품종인 ‘처음고소애’가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고소애를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우수 품종인 처음고소애를 선발하고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와 함께 보급에 나서겠다고 27일 밝혔다.
고소한 애벌레라는 뜻의 고소애는 갈색거저리의 유충으로 흔히 밀웜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고소애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식용곤충이다. 고소한 풍미가 있어 다양한 식품에 활용하기 좋고 식품 원료로도 승인됐다.
처음고소애는 지난해 12월 농진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기존 고소애보다 성장이 빠르고 증체량이 많은 점을 인정받아 고소애 첫 신품종으로 공식 선정됐다.
기존 고소애보다 성장속도가 1.2배 빠르고 증체량은 1.5배 많다. 약 11주인 77일간 사육했을 때 기준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품종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곤충 종자 육성 및 보급 센터’로 지정된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와 협의해 처음고소애의 우량 종충(곤충 종자)을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생산에 돌입했다.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는 10월1일부터 종충 신청을 받아 두 차례 증식을 거쳐 순차적으로 농가당 1㎏씩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고소애 자원 17개를 수집했고, 2019년까지 생육 특성을 비교해 우수한 발육 특성을 가진 우량계통을 선정했다.
고소애 생사업체 최웅철 대표는 “처음고소애 도입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이 향상되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영웅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과장은 “처음고소애는 생산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곤충 산업을 성장시킬 새로운 원동력이자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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