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에코프로 그룹이 시총 1위에서 내려온 것은 약 2년 만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알테오젠은 전날 대비 0.80% 상승한 31만5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2.13% 하락하며 코스닥 시총 1위자리를 알테오젠에 내줬다. 에코프로 그룹이 시총 1위에서 내려온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16조7418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을 1000억원 가량 앞섰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 주가는 220% 상승하며 순항 중이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이 글로벌 기업들에 수출되면서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사람 피부 속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통증, 부종관리, 빠른 약물 흡수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바이오주 강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오전 장중 100만원대를 넘어서며 황제주에 잠시 복귀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14% 상승한 9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수적인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자본비용을 결정하는 금리 변화는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금리하락이 예고되는 현 시점에서 바이오 업종의 상승강도를 예측하려면 제약·바이오 성과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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