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합성수지제품 대상 안전성 검사 실시”
중국 온라인 직구(직접구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자전거에서 국내 기준치 25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와 킥보드, 자전거, 안경, 선글라스 등 16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넘어선 유해 물질이 나왔다. 내구성 역시 부적합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자전거 2종 검사 결과 1개 제품 좌석 연질(안장)에서 국내 기준치의 258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다른 1개 제품 안장과 스티커 부위에서는 각각 240배, 149배 초과된 프탈레이트 가소제(DEHP)가 나왔다. 자전거 벨의 플라스틱 부분에서는 납이 기준치를 1.5배 초과해 검출됐다.
어린이용 인라인 스케이트 2종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2개 제품 모두 겉모양, 구조, 성능, 주행, 신발의 부착강도를 따진 시험에서 균열이 가고 파손됐다.
어린이용 킥보드 2종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모두 낙하 강도와 장치 안전성 시험에서 균열이 가고 파손됐다. 브레이크 제동력을 따지는 시험에서는 킥보드가 경사면에서 멈추기 위해 필요한 힘이 국내 기준치보다 낮았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안경테 2종에서도 두 제품 모두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팔리는 1종에서는 코받침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70배 초과 검출됐다. 테무에서 팔리는 다른 종에서는 안경다리 부분에서 국내 기준치를 238배 초과하는 납이 나왔다.
서울시는 “시기별 구매 수요와 소비자 이슈 등을 고려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정성 검사를 지속하겠다”며 “9월에는 검사 대상을 확대해 피부 접촉이 많은 노리개 젖꼭지와 휴대폰 케이스, 그립톡 등 합성수지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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