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배성재 아나운서, 배우 한수연 내레이션 재능 기부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운동사를 연구했던 학예사가 스타트업 기업을 차려 광복의 의미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전세계 한인 단체에 보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새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국회에서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가운데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연구원이 1945년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이벤트를 펼쳐 대조를 이룬다.
독립운동 전문 콘텐츠 기업 ‘독립잇다’는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전 세계 11개국, 36개 한국인 단체에 광복의 의미를 담은 동영상을 무료 보급했다고 28일 밝혔다.
광복의 의미와 독립정신의 가치를 담은 동영상은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의 외손자 배성재 아나운서와 김순오 의병장의 외증손녀인 한수연 배우가 내레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했다. 독립운동사 바로 알리기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비용은 기부 형식으로 제공돼 의미를 더했다.
‘독립잇다’는 동영상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통치로 겪었던 아픔의 역사를 고발하며, 35년 간의 독립운동으로 되찾은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참된 의미를 재조명했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 동영상은 중국, 일본, 미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1개국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 상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는 “남녀노소 모두가 다시 한번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립잇다 주계운 대표는 독립기념관에서 재직할 당시 3·1절과 광복절 때마다 기념행사의 의미를 알리는 동영상을 찾는 관계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그 때마다 적당한 동영상을 제공하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한다. 초기 스타트업 기업인 독립잇다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동영상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하는 일에 나선 배경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한 주 대표는 “더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앞으로도 매년 독립정신의 가치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여 무료 보급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독립기념관이 있는 충남 천안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독립잇다는 ‘한국의 독립운동 전통차 선물세트’를 출시했으며, 내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교통카드와 헌혈기념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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