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액수는 평균 61만원 정도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5일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3%로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6.7%,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6.0%였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53.7%, 정액지급은 평균 6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추석 공휴일 외에 추가 휴무를 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8%(1일 2.9%, 2일 2.8%, 3일 8.8%)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는 응답은 25.6%에 달했다. 중소기업 4곳 중 1곳꼴로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느끼는 셈이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6.0%로 나타났고 작년과 다르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58.4%를 차지했다.
올해 추석자금으로 평균 1억81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77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 판매·매출부진이 72.2%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원·부자재가격 상승(33.2%) 인건비 상승(24.9%), 판매대금 회수 지연(15.1%) 순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장기화한 고금리로 4곳 중 1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명절 자금 40조원 신규 공급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또 “정부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내수 활성화, 납품대금연동제 의무 도입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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