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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 시 예초기 사용 주의"… 안전사고 9월 '최다' [뉴스+]

입력 : 2024-08-30 05:00:00 수정 : 2024-08-30 07: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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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최근 5년 405건 접수
9월 143건…발·다리 부상 66%
안전장비 착용 등 각별한 주의를

최근 5년간 예초기 이용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4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벌초 등으로 인한 풀베기가 한창인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총 405건으로 집계됐다. 9월이 143건, 8월이 10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재센터에서 직원들이 예초기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초기 사고로 다치는 부위로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등 순이었다. 사고의 82%가 예초기 날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열상·절상’이었고, 발생 건수는 적지만 골절(5%), 절단(3%), 안구손상(1%) 등 상해가 큰 사고도 있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벌 쏘임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만2660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인 50%가 8월과 9월에 집중 발생했다. 8∼9월에 발생한 벌 쏘임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50대 27%, 40대 14%, 70대가 12% 등 순이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예초기 안전사고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예초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안면보호구·보안경·무릎보호대·안전화·장갑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가급적 보호 덮개를 장착해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벌초 과정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119로 신고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고, 벌이 쏘기 시작하면 엎드리거나 웅크리지 말고 머리 부분을 보호하면서 신속히 자리를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초기 날에 의한 직접적인 상해 이외에도 돌 등이 튀거나 안전장치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혼자 나서지 않게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해 주시고, 벌 쏘임에도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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