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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 뇌물로 받고 입찰예정가 알려준 공공병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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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30 17:05:49 수정 : 2024-08-30 1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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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리 적발…입찰 담합한 업자도 검거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의료 물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입찰 예정가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고급 외제 차 등 뇌물을 주고받은 전 병원 직원과 납품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뇌물수수, 입찰방해 혐의로 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입찰총괄팀장 40대 A씨와 뇌물공여, 입찰방해 혐의로 의료 물품 판매업체 대표 40대 B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뇌물로 제공 받은 시가 3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독자 제공

A씨는 2021년께부터 술자리를 하는 등 알고 지내던 B씨에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의료 물품을 납품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시가 3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 차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30개월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B씨 업체가 A씨 대신 대납한 차량 리스료만 월 391만원씩 모두 1억1천700만원에 달했다.

경쟁입찰 전 A씨로부터 입찰 예정가를 들은 B씨는 다른 납품업체들을 들러리 세운 뒤 입찰예정가에 가장 근접한 금액을 제출해 손쉽게 의료 물품을 줄줄이 낙찰받을 수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로부터 고급 외제 차를 제공받은 것 외에도 술값 대납이나 골프 접대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뇌물 규모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기소 전 추징보전 절차를 통해 A씨 뇌물 수수액 전액을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

B씨와 공모해 입찰 들러리를 서 입찰을 방해한 납품업자 6명도 전원 입건하고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간 입찰 참가 자격을 박탈하도록 조치한다.

경찰은 공공병원에서 이 같은 입찰 담합과 뇌물 관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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