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할일이 더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 “잘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생활 물가가 더 낮았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과 나는 팬데믹의 정점에서 취임했다는 사실을 먼저 언급하자”며 ”코로나19 때문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매일 죽어가고 있었고, 대부분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놓였다.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미국을 구출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물가 상승률은 3% 아래”라면서 “많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들이 미국이 어떤 부유한 국가보다도 빠르게 회복하도록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CNN 기자가 높은 물가를 지적하자 “맞다. 지금도 물가는 높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특히 지금도 너무 높다”면서 “그래서 나의 어젠다가 식료품 가격 책정 같은 이슈를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식료품 기업들의 가격 담합을 고강도로 규제하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등의 의료보험 조치를 언급했지만 절대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네바다 유세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령자들에게 35달러 아래로 인슐린 가격을 제한하기 전까지 매달 그가 수백에서 수천달러를 인슐린 가격으로 지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어린이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함으로써 유년 빈곤을 50% 넘게 줄였다”고 언급하고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옴으로써 80만개가 넘는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었다”고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는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CNN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대신 백악관이 제조업, 에너지 및 인프라를 위해 확보한 투자를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첫 날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산층을 강화하고 물가를 낮추는 “기회의 경제” 등을 정책으로 언급했지만 특별한 행정명령이나 즉각적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처음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이 계약금을 낼 수 있도록 2만5000달러(약 3330만원)의 세액 공제를 해 주거나, 아이의 탄생 뒤 첫 1년 동안 부모에게 6000달러(약 800만원)의 세액 공제를 부모에게 해 주는 등 기존에 알려진 정책 공약들도 다시 거론됐다. NYT는 “그런 계획들은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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