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랭킹 28위·74위에 져 짐 싸
톱랭커 셋 중 1위 신네르만 생존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에 이어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마저 탈락했다. 윔블던 결승과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연이어 맞붙으며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나란히 조기 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는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에게 1-3(4-6 4-6 6-2 4-6)으로 졌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초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US오픈에서 일찌감치 퇴장하면서 2017년 이후 7년 만에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다. 아울러 2000년대 중반부터 남자 테니스 ‘빅3’를 이뤄온 로저 페더러(43·스위스·은퇴)와 라파엘 나달(38·스페인),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명단에서 모두 빠진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24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남자 테니스 최다 기록이자 여자부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역대 공동 1위다.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 통틀어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조기에 짐을 싸면서 그 기록은 내년 1월 열리는 호주오픈으로 미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다.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좀 힘든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를 꺾고 윔블던 2연패를 달성했지만,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패해 이번 US오픈에서 설욕을 노렸던 알카라스는 지난달 30일 2회전에서 보틱 판더잔드스휠프(74위·네덜란드)에게 0-3(1-6 5-7 4-6)으로 완패해 먼저 짐을 쌌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조기 탈락하면서 남자 테니스 톱랭커 세 명 중에는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만이 살아남았다. 신네르는 1일 열린 3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오코넬(87위·호주)에 3-0(6-1 6-4 6-2) 완승하며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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