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김천상무를 제물 삼아 공식전 5경기 무승·K리그1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제주는 7월 26일 1-0으로 이긴 울산 HD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울산전 이후 리그 3경기를 모두 졌다. 코리아컵 2경기(1무 1패)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제주가 간만의 승전보로 시즌 11승(2무 16패)째를 수확한 반면 김천(13승 8무)은 8패째를 당했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김천은 7월 28일 포항 스틸러스전 2-1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전반 26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카이나의 코너킥 크로스가 서진주의 머리에 정확히 얹혔다. 그러나 이를 김천의 골키퍼 김동헌이 급하게 오른팔을 휘둘러 쳐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초반에도 골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지만 정작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분 유리 조나탄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김주공이 문전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김동헌을 맞고 굴절돼 골대 밖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초반까지 공 점유율, 슈팅 등 경기 지표를 압도하며 공세를 몰아치던 제주는 후반 14분 드디어 결실을 봤다.
안태현이 바이시클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강산이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반칙으로 선언돼 제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선제골이자 결승 골을 터뜨렸다.
김천은 올 시즌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경을 중심으로 만회 골을 노렸으나 라인을 전반적으로 내려 '굳히기'에 들어간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직전 구단이 5년 재계약 발표한 골키퍼 김동준이 실점 없이 제주의 골문을 지켰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