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학자 서은국 교수가 행복은 선천적인 기질을 따르되 결국 재미난 자극인 ‘사람과의 교류’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259회에서는 '잊고 살면 안되는 것' 특집이 방송됐다. 해당 방송에는 행복의 기원에 대해 30년간 연구한 세계적인 행복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행복에 대한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 교수가 모습을 보이자 유재석이 “피곤해 보인다. 행복한 거 맞냐”라는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불안이’를 닮은 외모로 유명한 서 교수는 “이 정도면 엄청 행복한 것”이라며 반전 입담을 뽐냈다.
이어 유재석이 “행복함을 느끼는 개인 차들이 좀 있나요?”라며 궁금해하자 서 교수는 “선천적인 기질이 중요하다”며 “대표적으로 ‘외향성의 기질이 행복과 확실히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많은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 ‘어떤 성격이 좋습니까?’라는 질문은 ‘쓸데 없는 질문’이라며 “각각의 성격은 특성에 따라 쓰임새가 있다. 외향성이 가진 문제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이 외향성과 관련있다’하면 외향적이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혀 스트레스를 느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내향인이든 외향인이든 제일 재미난 자극은 ‘다른 인간’”이라고 강조하며 “외향적인 분들은 결핍된 자극의 양을 채우기 위해서 주변에 있는 재미난 자극인 ‘사람’을 계속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향적인 친구가 ‘밥먹자’ 하면 너무 고마워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나의 행복감을 위해 타인과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며 깊은 공감을 보였다.
서 교수는 일상에서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행복 압정을 일상에 깔아놔야 한다”라면서 “즐거움을 유발하는 압정을 많이 발견해서 일상에 깔아 놓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압정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라며 “일상에서 마주친 사람과의 사회적 경험의 합이 행복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