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6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홍콩인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박성민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홍콩 국적인 40대 A 씨를 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달 12일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를 통해 필로폰 약 20㎏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시가 60억 원 상당으로,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역대 항공기 수하물 밀수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A 씨의 범행은 수하물 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검찰은 인천공항본부세관과 협력해 A 씨의 수하물 내 은닉된 필로폰을 압수했으며, 수하물 수취대에서 캐리어를 수령하던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마약 전달책’ 역할을 하던 그는 필로폰을 비닐봉지 8개에 나눠 담은 뒤 여행용 가방에 숨겨 항공기 위탁 수하물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갈수록 진화하는 마약 밀수 범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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