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33)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 논란에 인천국제공항이 유명인 입출국 세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공사는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이달 중에 제정·시행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유명인의 입출국으로 공항에 300~500명 인원이 밀집하면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한다. 500명 이상이 몰리면 공항경찰단이 여객 안전을 적극 확보하고, 현장 통제 강화에도 나설 수 있다.
특히 사설 경호업체의 부적절한 행동을 현장에서 제지하고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이에 앞서 공사는 ‘조용한 출국문화’ 정착에 협력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지난 7월 연예기획사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내 질서를 유지하고 이용객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공항 내 안전에 대한 책임은 공사에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대세 배우’로 거듭난 변우석은 지난 7월12일 아시아 팬 미팅 투어를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공항에 변우석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자 경호업체가 인파를 막으려 게이트를 통제하고, 라운지 승객에게는 플래시를 쏘며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 등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소속사는 입장문에서 “(변우석 배우의)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공항)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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