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를 다음달 초 진행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직원 횡령 사건이 잇따르면서 검사 일정을 앞당겼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재무건전성, 운영리스크 등 리스크관리 전반을 살펴보기 위한 다음달 정기검사를 통보했다. 이번 정기검사는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본래 내년 검사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최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등이 터지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기검사는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점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 등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한 만큼 계열사 전반의 내부통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김해지점에서도 지난 6월 대리급 직원의 18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금감원은 정기검사에서 우리금융이 최근 추진한 동양생명·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합병(M&A)의 적정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 후에도 자본비율 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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