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또라이” 반발…결국 청문회 파행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3일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레닌 유사’ 발언한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볼셰비키 혁명) 당시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 혁명·토지혁명·빵 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경제혁명·복지혁명·평화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상을 가진 분들이 다수당 대표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또라이구만”이라며 반발했다. 강 의원은 “상스러운 분들과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따졌고,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어떻게 레닌과 이재명을 비교하나”라고 항의했다. 여야 간 고성이 한동안 오가다 정회한 청문회는 결국 파행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 의원 발언에 대해 “막말도 이런 막말이 없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야당 대표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야당 의원들을 사회주의자로 싸잡아 비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할 뿐 아니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후보자의 자질과 태도, 정책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자리를 정치적 공세를 위한 공간으로 악용했다”며 “이에 우리는 강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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