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3%로 나타났다. 지지율 자체는 이전 주와 동일하지만 긍정·부정평가 모두에서 ‘의대 증원’을 이유로 든 비율이 급등하며 의료개혁과 관련해 양분된 여론이 감지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3%였다. 이는 직전 주인 8월 마지막 주와 동일한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가장 많은 17%가 ‘외교’를 꼽았다. 2위는 의대 증원으로 13%를 차지했다. 전주와 비교해 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대로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을 답한 비율이 급등했다. 부정평가 이유 1위가 의대 증원으로 전주보다 9%포인트 높아진 17%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등이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혔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의대 증원 언급이 늘었다”며 “특히 부정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최상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대통령 국정브리핑·기자회견을 계기로 응급실 현황과 의료 공백, 향후 의대 증원 대안책 등에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며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한동안 의대 증원이 1순위로 꼽혔고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을 견인하는 듯했으나 이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점차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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