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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흑자 91.3억달러...하반기엔 흑자 규모 축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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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7 08:53:36 수정 : 2024-09-07 08: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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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정보통신 수출 급증, 선박·자동차는 감소
에너지류 수입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

반도체, 정보통신(IT)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석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입이 늘면서 하반기 흑자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약 12조1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가 5월(+89억2000만달러) 반등한 뒤 6월(+125억6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다.

5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하지만 흑자 규모는 6년9개월 내 최대였던 6월보다 34억달러 이상 줄었다. 7월만 비교할 경우 2015년 7월(+93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4억9000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586억3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16.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2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1%)·정보통신기기(29.8%)·석유제품(16.8%)·기계류 및 정밀기기(14.3%)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7.4%)·중국(14.9%)·일본(10.0%)·미국(9.3%)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선박(-38.0%), 승용차(-8.9%)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501.4억달러)도 9.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석유제품(37.9%)·천연가스(23.5%)·원유(16.1%) 등 원자재 수입이 9.5%, 수송장비(121.1%)·반도체(16.3%)·정밀기기(15.2%) 등 자본재 수입이 11.9% 각각 늘었다. 승용차(58.3%)·가전제품(1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7% 불었다.

 

한은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에너지류 중심의 원자재,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이 모두 늘어 전체 수입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설비투자·소비 회복과 함께 앞으로도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하반기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1년 전(-25억7000만달러)과 비슷하지만, 한 달 전(-16억달러)보다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여행수지가 12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외국인이 국내로 오는 것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폭이 더 커서다. 송 부장은 “출국자 수가 휴가철을 맞아 6월 221만9-000명에서 7월 250만2000명으로 늘었지만, 입국자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3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액(43억3000만달러)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액(29억900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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