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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채 시작에도…채용 시장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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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8 07:14:12 수정 : 2024-09-08 0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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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이 잇따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돌입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채용시장은 냉랭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지원자는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내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공채에 나서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채용 규모는 1만명 안팎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IH, RIST 총 6개사가 동시에 공채를 진행한다. 사별로 인공지능(AI), 생산기술, 영업 등 필요한 인재를 모집한다. 입사지원서 제출 기한은 23일 오후 3시까지다. 

 

현대차는 14일까지 신입사원과 인턴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은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정보기술(IT) 등 모두 6개 분야 36개 직무에서 진행된다. 대상자는 학·석사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최종 합격자는 11월 발표된다.

 

포스코그룹은 입사지원서 접수 기간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각 회사의 채용 전형을 소개한다. 지원자들이 모집 직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직무별 선배 사원과 함께 상담회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10일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 대상의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동시에 낼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이달 23일까지이며, 전체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다.

 

이번 채용은 지난 7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롯데 계열사 중 롯데물산과 롯데칠성, 롯데이노베이트가 19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이달 중 신입 채용 일정을 시작한다.

 

국내 유통·식품업계도 인재 찾기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일 신입 공채 모집 공고를 한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9∼10월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올해 인원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도 조만간 신입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14∼17일 공채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편의점 GS25와 홈쇼핑인 GS샵 등에서 일할 대졸 신입사원 모집 절차를 진행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날부터 19일까지 대졸자, 이와 동등한 학력을 지닌 지원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채용 공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지만 채용시장은 그리 뜨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와 같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고민이 깊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7.5%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기업이 40.0%,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17.5%였다.

 

청년 취업난 속에 기업들은 최대 애로사항으로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 찾기 어려움’(29.0%), ‘신산업·신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 인재 부족’(6.5%)을 꼽았다. 

 

한경협은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 우려, 내수부진, 경기심리 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보수적 채용이 예상된다”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입법 논의를 지양하고 각종 지배구조와 진입규제를 완화해 신산업 발굴과 기업투자, 고용 확대를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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