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전남편 최병길 PD가 파산 후 재정 상태를 언급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당케'에는 '파산하셨다고요? '최병길' | [EP.6] 김상혁의 대리운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병길 PD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살이) 엄청 많이 쪘다. 두 배가 된 거 같다. 제가 요즘 망해서 대리운전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강 앞 어딘가를 가리키며 "저 앞이 원래 쓰레기장 아닌가. 얼마 전에 찍은 영화에서 전남편 역할로 나왔는데 '쓰레기'라고 저장돼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상혁은 "그건 배역 때문에 그런 거지, 진정 쓰레기는 아니지 않나"라고 했고 최 PD는 "뭐 쓰레기는 상대적인 거니까"라고 했다.
그는 "(영화 '타로'로) 칸 영화제 갔다. 작년 여름부터 (영화를) 기획했었다. 촬영은 겨울에 했고 캐스팅이 너무 잘 돼서 조여정, 고규필, 덱스가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칸 영화제 가면 자가 경비로 가냐"는 질문에 "저는 제작사에서 대줬고 배우 쪽은 칸에서 지원해 준다. 제가 진짜 1유로도 바꿀 돈이 없었다. 정말 환전 하나도 못 하고 여권만 겨우 들고 갔다가 오는데 프랑스에서 가이드라도 할까 싶었다"라며 재정난을 호소했다.
최 PD는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있더라.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가 요새 그런 거까지 긁어모으고 있다. 데이터 결제도 깡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이혼하고 집도 말아먹고 진짜 갈 데가 없더라. 창고형 사무실에서 한 달 정도 있었는데 참 억울하더라. 집도 없고 절도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김상혁은 "또 보면 둘의 문제인데 자극적으로 제목이 나오고 오해하기 쉽게 나오는 게 속상하더라"라고 말했고, 최 PD는 "싸움을 일부러 붙이지 않나"라며 공감했다.
최 PD는 "영화에서 내가 쓰레기 역할 했다는 건데 내가 결혼 생활에 쓰레기였다는 둥. 저는 사실 아무 얘기 안 하고 있었는데 기자들이 신나게 많이 가져다 쓰더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창고에 있다가 창고를 빼줘야 하는 상황이 돼서 나와야 하는데 보증금 할 돈이 없더라. 집을 팔았는데도. 보증금 없는 단기 임대가 있더라. 보증금 없는 대신 높은 월세로 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40년 동안 음악하고 싶어서 발버둥 쳤는데 아직도 저작권료가 1500원 정도 들어온다. 앨범은 솔로로 냈고 밴드는 중학교 때부터 했다. 원래 입사는 MBC 드라마 PD로 입사해서 드라마, 영화도 하고 석사도 영화로 했는데 다 소용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주가 좋다더라. 뒤로 갈수록. 나는 안되려니까 다 안 돼. 요즘 사채까지 쓰고 그래서 많이 안 좋았다. 3000만 원 정도 쓴 거 같은데 갚은 돈은 2억 가까이 되는 거 같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상혁은 "그 정도면 불법 사채 아니냐"라고 했고 최 PD는 "한 300만 원씩밖에 안 빌려준다. 그런 데가 몇 군데가 늘어나다 보니 쌓이고 쌓이다 보니 늘어났다. 타로 무대인사를 한 적 있다. 경호원분들이 있으시더라. 덩치가 크고 목소리도 무섭고 하니까 제가 사채업자한테 전화 받는 트라우마가 생각나서 무대 인사하는데 무섭더라"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병길 PD와 서유리는 2019년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지만, 지난 3월 파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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