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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구속

입력 : 2024-09-08 20:06:34 수정 : 2024-09-08 2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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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계약서 위조 등 혐의
檢, 손 前 회장 부당지시 조사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주채광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 부장판사는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씨는 검은색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혐의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8월27일 김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5일 김씨를 체포했다. 이어 6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금융감독원이 손 전 회장 친·인척들이 우리은행에서 부정한 대출을 받았다는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나서면서 알려졌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처남댁과 처조카 등 친·인척에게 총 616억원(42건)의 대출이 실행됐고, 이 중 통상적인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정 대출은 35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또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전체 대출 중 269억원(19건)에서 부실이나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이 같은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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