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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손잡은 동원그룹,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절반 줄인다

입력 : 2024-09-10 13:00:00 수정 : 2024-09-10 1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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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LG전자와 냉동공조설비 구축 MOU…400억 투자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장인성 동원산업 종합기술원장(오른쪽)과 박완규 LG전자 H&A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 상무(왼쪽)가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은 LG전자와 손잡고 ‘탄소중립 2050’ 비전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 보다 40% 이상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의 일환으로 동원그룹은 전날 LG전자와 고효율 냉동공조(HVAC, Heating‧Ventilation&Air conditioning) 설루션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동원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총 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60여 곳의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원그룹 내에서 생산혁신 활동과 신기술 구축,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하고 있다. 종합기술원 소속의 기술진‧전문가들이 LG전자 기술진들과 함께 협업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첫 대상지로 동원로엑스의 물류 거점인 경산센터와 양산센터가 선정됐는데, 약 50여 대에 달하는 냉동공조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진단하고 설루션을 구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동원그룹은 저온유통물류체계(콜드체인시스템)를 적용한 동원로엑스의 특성을 감안해 이번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

 

동원그룹이 LG전자와 협업해 고효율 냉동공조 설루션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두 가지다.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가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원그룹은 주로 식품 포장재의 소재를 혁신하거나 설비의 내구성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화를 실천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추진의 원년을 선포하며 각 사업장의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회사의 핵심사업 요소마다 탄소 배출량 저감화를 접목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미 전국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집열판)을 설치했고, 이를 통해 연간 평균 1285K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며 탄소 배출량 저감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탈탄소 경제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동원그룹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생산라인 설비 교체를 시작으로 회사의 체질 자체를 완전히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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