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11일, 폭탄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된 미국 여객기가 뉴욕 고층 빌딩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사진)에 충돌했다. 화염에 휩싸인 채 무너져 내리는 쌍둥이 빌딩의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3000명 가까이 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다. 알카에다는 소련에 맞서기 위해 빈 라덴이 1980년대에 결성한 이슬람주의 무장투쟁 단체로 1990년대에 반미 테러조직으로 발전했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 사건을 ‘미국에 대한 명백한 테러‘로 규정했다.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침공했다. 빈 라덴은 2011년 5월 사살됐다.
테러 이후 미국에선 매년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식이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자리에 세워진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다. 추모식에선 숨진 희생자들의 이름이 모두 호명된 후 묵념이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대통령, 부통령 등 정치인이 참석한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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