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꾸준히 커피를 섭취하면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최근 '미용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 결과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럽인 참가자 1만6677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료 소비와 피부 노화간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한 음료는 커피, 차, 알코올, 가당 음료 네 가지였는데, 그 결과 유일하게 커피만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있었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피부 노화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의 항산화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신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해 피부 자극이나 부기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포 수명을 결정짓는 텔로미어(세포 염색체 양 끝부분)를 연장해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로스팅된 커피 속 폴리페놀은 피부 보습과 탄력을 개선해 주름 등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에 대해 미국 피부과 전문의 한나 코펠만 박사는 "항산화 물질, 특히 클로제닉산과 같은 폴리페놀에 마법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화합물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노화 방지 효과의 원동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커피 섭취로 피부 노화를 늦추려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8온스(약 237㎖) 커피 2~3잔이면 노화 방지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코펠만 박사는 설명했다.
로스팅 온도도 중요하다. 폴리페놀은 열에 취약하므로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로스팅한 커피가 노화 방지에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코골이나 수면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경우도 오히려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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