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전통시장인 태평시장은 지난해 11월 충청도 특유의 ‘느리다’는 지역 이미지를 재치있게 표현한 캐릭터상표를 개발했다. ‘태평대전’이라는 신규상표는 곰, 나무늘보, 거북이를 활용했다. 이들 캐릭터로 포장디자인도 개발하면서 상표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
세종시의 ‘세종시한글빵’은 한글창제 이념인 ‘천지인’을 형상화한 새로운 상표 ‘아름다운 한글, 빵이 되다’를 만들었다. 이 포장디자인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시의 갓김치찌개 상표인 ‘송도어멍’은도 밀키트 포장디자인을 새로 개발하면서 상표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
이들사업은 특허청이 운영하고 있는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상표 개발 지원’ 사업과 ‘지식재산(IP) 창출 종합패키지 지원’ 사업으로 이뤄낸 것이다.
특허청은 소상공인 지식재산(IP) 역량강화 사업이 소상공인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 사업이 소상공인·전통시장 상표권 확보 등에서 높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 사업은 2022년 신규사업으로 추진됐다. 수요가 늘면서 2년만에 예산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사업 예산은 2022년 26억3200만원, 3759건 지원, 지난해 34억4200만원, 4290건 지원, 올해 42억9200만원, 8월 기준 2542건 지원이다.
앞서 음식명을 상호에 썼다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던 ‘포항 덮죽’ 사건을 계기로 특허청은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경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소상공인이 보유한 상호, 레시피 등의 상표,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을 지원하는 ‘지식재산(IP) 출원 지원’ 사업으로 3887건, 시장·제품·특성을 반영한 상표·디자인 융합개발 및 상표, 디자인 출원을 지원하는 ‘지식재산(IP) 창출 종합패키지 지원’ 사업으로 89개사 대상, 180건의 성과를 냈다.
전통시장·골목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공동상표와 캐릭터 등을 개발해 상표, 디자인 출원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공동상표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22곳에서 223건, 총 4,290건의 권리화를 지원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전통시장은 낡고 예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 문화를 살린 전통시장 고유의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허청은 각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공동상표 및 캐릭터 개발과 더불어 소상공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인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