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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서 발견된 아이 2명의 시신… 엄마는 왜 그랬나 [그해 오늘]

입력 : 2024-09-15 12:00:00 수정 : 2024-09-15 1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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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여행가방 아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 이모씨. 더 뉴질랜드 헤럴드 홈페이지 갈무리

 

2년전 오늘, 이른바 ‘뉴질랜드 여행가방 아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2022년 9월 15일 새벽 1시,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들의 친모인 이모(당시 42세)씨가 검거됐다.

 

당시 우리나라 법무부는 뉴질랜드로부터 뉴질랜드 국적 이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받고 긴급인도구속을 명령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 이씨는 국내 범죄인인도 재판을 거쳐 뉴질랜드로 인도됐고 그해 11월 30일 현지 뉴질랜드 재판에 출석했다. 당시 재판에 출석했던 이씨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7월 19일 이씨의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가 뉴질랜드에서 공개됐다.

 

이씨의 재판은 올해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9월 8일로 예정됐다. 

 

앞서 2022년 8월 11일, 뉴질랜드의 한 창고 경매에서 발견된 끔찍한 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경매에서 두 개의 여행가방을 구입하게 되었고, 이 가방들 안에는 6세와 8세 어린이의 시신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곧바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구매한 가족은 가방을 집으로 가져와 여는 순간, 강한 악취가 퍼졌고, 이웃들은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전해진다.

 

이웃 중 한 명은 가족이 트레일러에서 가방을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가방을 열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라 뒤로 물러나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숨진 어린이들의 친모는 이모씨였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들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며, 이씨를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미 뉴질랜드를 떠난 상태였다.

 

이 사건은 이후 SBS의 다큐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루어졌다. 프로그램에서는 시신이 담긴 가방을 옮긴 사람이 이씨가 아닌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더욱이 이씨의 남편은 201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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