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은 지금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직업 중 하나.’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 및 연방 정부 일자리는 여전히 선방하고 있고, 그 중심에 경찰 및 보안관 등 법 집행 기관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고용 데이터 플랫폼 집리크루터를 인용, 경찰관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급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상승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경찰직의 평균 급여가 약 8%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보면 경찰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의 살인 사건 이후 지원자 수가 급감하고 퇴직자가 급증하는 등 경찰관 업무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최근 경찰서와 보안관 사무실이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2020년 5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 차별에 대한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시킨 바 있다.
집리크루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경찰이 채용 및 유지 위기를 겪은 이후 경찰직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각 경찰서는 경찰 채용을 늘리기 위해 급여를 인상하고 지원 절차를 더 원활하게 했다. 일부 경찰서는 공무원으로 20년 동안 근무하면 평생 의료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고 CNN은 전했다.
미 노동부의 지난 6일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했던 16만명에 못 미쳤다. 7월 고용 증가 폭도 애초 발표했던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노동부가 4일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도 767만건으로 전월 790만 건(810만 건에서 수정) 대비 23만 건 줄었다. 하지만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교육을 제외한 주 및 지방 정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채용이 7.6%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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