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119상황실 찾아 응급의료 대응 점검
“정부가 풀어야”…단체장 평가 두 달 연속 1위 긍정평가 60.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와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잇달아 방문해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세계적인 우리 의료시스템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참담하다”고 적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를 찾아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계신 의료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도내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율이 아주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 중환자 이송에 적합한 의료장비를 적재한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도입이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현장 방문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의료대란 책임을 물었다. “‘아프지 마세요’가 명절 인사인 올 한가위가 참 참담하다”며 “어두운 터널에도 반드시 끝이 있다. 119와 응급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고 높은 시민의식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정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생기는 이와 같은 현실을 개탄하면서 다시 한 번 경고와 구조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계가 자랑하는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트린 것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먼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 빨리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조선호 본부장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연휴 기간 구급 구조신고 현황을 살펴봤다.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일간을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해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달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올해 8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60.6%의 긍정평가를 받아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57.4%, 3위 김영록 전남지사는 56.2%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7월27일부터 7월30일, 8월27일부터 9월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600명(광역단체별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 방식을 이용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광역단체별 ±3.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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