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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외국인 증가…일본 땅값 버블 이후 최대 규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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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17 22:53:02 수정 : 2024-09-17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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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값이 거품(버블) 경제 붕괴로 대폭 하락했던 1992년 이후 최대 규모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7월1일 기준 지가가 전년보다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준지가는 3년 연속 상승했고 올해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상업용지 상승률(2.4%)이 주택용지(0.9%)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본 도쿄 도심 풍경. EPA연합뉴스

기준지가는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조사해 공표하는 2만1000여곳의 땅값으로 민간 토지거래에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와 별도로 자체 조사한 1월1일 기준 땅값인 ‘공시지가’도 발표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지가가 많이 올랐다. 도쿄는 4.6%, 오사카와 나고야권은 각각 2.9%가 상승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는 이들 도시권 전체의 58.9%의 지가가 상승했으나 올해는 84.4%가 상승했다. 도쿄 상업용지는 조사 지점 중 94.5%의 가격이 올랐다. 닛케이는 지방권에서 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의 모든 용도 지가가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제히 올랐다고 전했다. 낮은 금리와 재개발, 외국인 증가 등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 기준지가 1위는 1㎡ 당 4210만엔(약 4억원)으로 평가된 도쿄 메이지야긴자빌딩 부지로 19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 부지 가격은 전년 대비 5%가 올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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