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폴란드에서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6~18일(현지시간) 폴란드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바르샤바의 폴란드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아카디아’에 있는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도 방문해 스마트폰과 TV, 청소기 등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의 반응을 직접 살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다. 현재 수도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 서북부 브론키 지역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 브론키 생산법인은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를 양산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해외 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 2월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중동 3개국 사업장을 찾았다.
폴란드 출장에 앞서 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회장이 국가대표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일부 선수들의 셀피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 회장은 수상자에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9개 출전 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정보기술(IT), 웹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로보틱스, 전자제어 등 미래 기술 분야 비중이 높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선택해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젊은 기술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과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세번째다.
삼성은 국내 기업 유일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2007년부터 18년간 후원해왔다.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통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갖춰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개 직종에 24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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