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2023년보다 35조 늘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인기지역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편차도 1년 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96만원 올랐다. 구별로 나눠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7375만원),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등도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은 편에 속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라 상승폭도 가장 컸다. 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와 노원구도 3.3㎡당 매매가가 1년 전보다 각각 55만원, 48만원 하락한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223만원, 192만원 올랐다.
인기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35조원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을 집계한 결과 이달 현재 1189조48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54조500억원) 대비 3.07%(35조4300억원) 늘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1년(1214조6600억원)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과 거래 급감 등 여파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거래량이 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다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9일 기준)까지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