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이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아웃 위기에 몰렸다.
19일 농구계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는 이대성의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대성은 지난 7일 일본 프로농구 B2 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와 연습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기 위해 뛰어오르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슈 관계자는 “대시(이대성의 별명)가 경기 중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상태가 괜찮은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대성은 삼성이 전지훈련을 마치기 전 조기 귀국했고 병원을 돌며 진단을 받았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대성의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판단했다. 십자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며 1년 정도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빌 이대성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다.
이대성의 부상은 삼성에게도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해외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이때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을 임의탈퇴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FA로 풀어줬다. 4∼5년 뒤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대성에게 5억5000만원의 연봉을 보존해주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FA로 해외에 나갔던 이대성은 1년 뒤 한국으로 돌아와 어느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영입을 희망했지만 이대성은 삼성을 택했다.
삼성은 이대성 뿐만 아니라 저스틴 구탕 등 전력 보강을 위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새 시즌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대성이 심각한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 분위기는 우울하다.
삼성 관계자는 “추가 검진을 받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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