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덜 짠’ 햄버거나 ‘덜 단’ 아이스크림 등의 표기가 가능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면, 도시락, 햄버거, 빵류, 아이스크림 등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표시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20일 행정예고했다.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의 세부 분류별 평균값 대비 10% 이상, 또는 동일 제조사의 유사 제품 대비 25% 이상 나트륨·당류 함량을 낮춘 제품에는 ‘덜, 감소’ 등의 표시를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만두나 삼각김밥 등에만 적용했던 이 표시기준 대상을 건면, 도시락, 햄버거,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나트륨(6종)에 대해선 건면(조미식품 포함 제품에 한함), 즉석섭취식품 중 도시락(정찬형)·햄버거·샌드위치, 즉석조리식품 중 도시락(정찬형), 빵류 중 피자 등이 포함된다.
당류(10종)로는 빵류 중 카스텔라·케이크·머핀·파이, 아이스크림, 아이스밀크, 샤베트, 빙과, 커피 중 액상커피(유가공품 함유 제품에 한함), 유산균음료 등이 새로 표시기준 대상이 된다.
식약처는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고 여자 어린이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어 이를 고려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대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6~11세 여자 어린이의 당류 급원식품 1위는 빵류, 2위는 아이스크림류로 나타났다. ‘나트륨・당류 저감화 종합계획’(2021~2025)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나트륨 1일 섭취량을 2021년 3080㎎에서 2025년까지 3000㎎ 이하로 감소하도록 돼 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 추진이 식품 산업 발전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식품 유통·소비·환경에 맞춰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경우 10월 10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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