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 당시 미니홈피 악플을 직접 지우고 촬영장에 들어갔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에는 배우 김선아와 정려원이 출연해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 에피소드를 나눴다.
2005년 MBC에서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삼순 역의 김선아는 이 작품으로 그 해 연기대상을 거머줬고 유희진 역의 정려원 역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정려원은 당시 시청률에 대해 “처음이니까 너무 신기했다. 이게 정말 명작이었구나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진행자 재재가 “싸이월드 방문자 수가 1450만명으로 1위였다”고 하자 정려원은 “그때 (시청자들이) 제 게시판에 와서 그렇게 욕을 했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촬영 가기 전날 방명록에서 저한테 욕하는 (글들을 본다)”며 “‘유희진 헌진헌 뺏지 마’, 이런 것들을 일일이 지우고 현장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에 재재는 “마음이 아프다. 그때 려원 씨는 25살이었다.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정려원도 “어린 나이에 그런 것만 보인 것 같다, 방명록을 닫아놓을 걸 그랬다. 내가 왜 그랬을까”라면서 웃어보였다.
김선아는 연기를 위해 살을 찌워야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선아는 “매일 너무 행복했고 제 연기 인생 중 가장 신경 안 쓰고 맛있게 먹었다”며 “얼굴이 부어있으면 감독님이 그렇게 좋아하셨다. 부을 수록 좋아하셨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근까지도 인기를 누리면서 종영 19년 만에 감독판으로 돌아왔다. 16부작인 기존 ‘내 이름은 김삼순’을 주변 서사를 덜어내 8부로 편집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화질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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