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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나”… 서울 아파트 매수문의 ‘뚝’

입력 : 2024-09-20 16:06:12 수정 : 2024-09-20 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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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주0.23% → 이번주0.16%… 상승폭 축소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 아파트 가격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1

최근 내집마련을 하려던 서울 여의도 40대 직장인 A씨는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불과 몇 달새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A씨는 “석달전만 하더라도 8억대였던 아파트가 10억원이 넘어가더라”라며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순 있지만 지금 사게되면 ‘영끌’을 해야해서 여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2

경기도 평촌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B씨는 부동산에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불안정성이 커져 자칫하면 손해를 볼 수 있기때문이다. B씨는 “이젠 애들도 다 키웠고 서울로 들어가려고 한다”라며 “시장을 지켜보다가 급매를 잡아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아파트 값이 26주째 상승한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9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0.23% → 0.16%)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심리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용산구(0.22%)는 이촌동·한강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22%)는 광장·자양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마포구(0.21%)는 공덕·용강동 준신축 위주로, 성북구(0.16%)는 길음‧하월곡동 위주로, 성동구(0.15%)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3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8%)는 문정·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22%)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9%)는 대림·양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0% → 0.06)역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동구(0.14%)는 송현·송림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0.12%)는 당하·마전동 위주로, 계양구(0.08%)는 오류·작전동 대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학익·용현동 준신축 위주로, 남동구(0.04%)는 간석·만수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13% → 0.09%)는 지역이 광대한 만큼 혼조세를 보였는데  이천시(-0.09%)는 매물적체 지속되며 송정동·부발읍 위주로, 평택시(-0.06%)는 안중·청북읍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분당구(0.37%)는 야탑·이매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명시(0.22%)는 광명·철산동 준신축 위주로, 과천시(0.21%)는 부림·중앙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1%)는 영통·매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남 수정구(0.20%)는 정주여건 양호한 창곡·단대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5대광역시(-0.02% → -0.03%)의 경우 하락폭을 키웠다. 대구(-0.07% → -0.08%) 남구(-0.12%)는 봉덕·이천동 구축 위주로, 서구(-0.12%)는 내당·비산동 위주로, 중구(-0.11%)는 대봉·남산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부산(-0.02% → -0.02%) 수영구(0.14%)는 남천·민락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사하구(-0.07%)는 다대·신평동 구축 위주로, 기장군(-0.05%)은 일광·정관읍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급격하게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매수문의가 뚝 끊켰다. 매수자들은 관망세에 들어갔지만 매도자들은 아직 인식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다”라며 “매도자들 입장에선 앞집이 이 정도에 팔렸는데 당연히 1~2억 더 받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수자들 입장에선 이 정도 오른 가격이면 상급지로 가던지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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