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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수비에 불꽃 슛∼ 이카르스 ‘압도적 승리’ [2024 전국드론낚시&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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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2 19:09:16 수정 : 2024-09-23 13: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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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양보 없는 열전

2부리그에서 4연속 우승 쾌거
한기수 감독 “노력, 거짓말 안 해”
2위 블랙팔콘, 3위는 학생 드론
육탄전에 부품 박살 ‘부상자’도

“백 걸음 걸으려면 백 걸음만큼 걷는 노력을 해야죠.”

세계일보 주최로 21일 경북 포항시 포항직업전문학교 교육센터에서 열린 ‘2024 전국 드론축구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팀 ‘이카르스’의 한기수 감독이 선수에게 언제나 강조한 말이다.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2024 전국드론축구대회’ 우승팀인 ‘이카르스’ 등 수상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남정탁 기자

평균 연령 13세, 한창 꿈 많은 학생들로 모인 이카르스 선수들이 감독의 당부에 결과로 응답했다. 이카르스가 대회 정상에 오르며 드론축구 2부리그 4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카르스는 이날 블랙팔콘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0(20-11 17-4)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 광주시 지역을 연고로 하는 이카르스는 올해 열린 2부리그 대회서 4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2위는 ‘블랙팔콘’, 3위 ‘학생드론’, 4위는 ‘블루스카이’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예선은 1세트로 치러졌고, 3·4위전과 결승전만 3세트로 펼쳐졌다.

21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제7회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포항=이재문 기자
21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제7회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도론을 정비하고 있다. 포항=이재문 기자

이날 악천후 속에서 대회가 치러졌으나, 드론축구를 향한 관심과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예선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 이번 대회엔 전국 각지에서 8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 승부를 겨뤘다. 각 팀의 응원단은 “막아!’, “골, 골!”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마치 미국의 풋볼을 연상시키는 ‘육탄전’도 벌어져 드론볼 부품이 박살 나는 ‘부상자’도 경기 중 속출했다.

 

전승(3전3승)으로 예선을 뚫은 이카르스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준결승서도 학생드론팀을 15-12로 꺾은 이카르스는 결승서 블랙팔콘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의 탁월한 조종 능력 덕분에 전술이 완벽하게 수행됐다.

공격을 이끄는 드론볼 2개, 골문을 지키는 드론볼 3개를 띄운 이카르스의 수비는 무결점에 가까웠다. 두 개의 드론볼이 나란히 골대를 수평으로 막는 고도 유지를 자랑했다. 다른 하나의 수비 드론볼은 상대팀의 공격 드론과 격렬하게 부딪히며 득점을 저지했다. 결국 결승전 결과도 이카르스의 압도적인 승리. 어린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한 감독은 “4연속 우승이라 특별히 더 기쁘다”며 “아이들이 그만큼 따라줬기 때문이다. 쉽게 가질 수 없는 승리를 얻기 위해선 언제나 노력해야 한다고, 노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카르스의 주장 김재이(16)군은 “작년에 열린 세계일보 대회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었다”면서 “이번에 결국 우승을 따내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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