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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AI·드론교육 적극 도입할 것” [2024 서울 구청장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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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3 06:00:00 수정 : 2024-09-23 15: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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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만 되면 사교육 찾아 떠나
이문·장안동에 학원가 형성 앞장
청량리역 복합개발 사업도 박차
일대 9개 전통시장 현대화 추진”

“우리 학부모들이 교육 때문에 동대문구를 떠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민선 8기 남은 임기 주요 구정 방향을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민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을 바꿔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가 다 좋은데 중학교에 가면 공부할 시설이 없다는 학부모들의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동대문구가 서울 동북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일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그는 공교육 활성화에 방점을 찍는 동시에 사교육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혁신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함께 밝혔다. 학생들이 강남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이다. 이 구청장은 “구내 학교시설 신설과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드론 교육 등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교육환경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교육 환경 조성은 내년 이문동 정비사업으로 1만세대가 입주하는 것에 발맞춰 이뤄진다. 이 구청장은 “사교육 열풍을 막을 수 없다면,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문동과 장안동에 학원가가 형성되도록 구가 나서서 강남 일타강사와 계약을 맺든지, 학원이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지원을 한다든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동대문구 지역 발전의 핵심지는 청량리이다. 그는 청량리 개발을 ‘청량 개벽’이라고 표현했다. 우선 청량리역 복합개발 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청량리역 일대를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현재 구는 청량리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역 광장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열린 광장으로 만들고, 언제나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열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량리역 동남측 철도부지를 활용해 저층부에는 문화·편의시설을 조성하고, 그 위에 구청·구의회·세무서·우체국까지 들어서는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청량리역 일대 9개 전통시장을 통합 개발하는 ‘청량마켓몰’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 구청장은 청량마켓몰을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이 일대 공간구조 구상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1번 아치 일대에 물품 하역장과 상인·이용객들의 쉼터 역할을 할 ‘청량마켓 문화광장’이 내년 상반기 착공된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 동부는 전통 먹거리와 함께 젊은 층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서부는 전통시장 진흥센터를 중심으로 한 현대화된 시장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상품배송과 시장 안내를 도와줄 사물인터넷(IoT), AI 로봇을 도입하고 세계인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묻자 이 구청장은 “여한 없이 일해서 후회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 그는 불법노점 정비를 밀어붙여 도시 풍경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던 삼천리연탄공장 이전의 실마리를 풀어내고, 지지부진했던 장안동 물류터미널 개발 사업도 최근 교통·환경영향 평가에 들어가는 등 본궤도에 올렸다. 그는 남은 임기에 성과를 내고 싶은 주요 사업으로 ‘수인분당선 단선 신설’을 꼽았다. 이 구청장은 “현재 청량리역은 서울 동북권의 교통 요충지이지만 일자리가 몰린 강남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청량리역 수인분당선은 현재 하루 9회 정도만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목표는 왕십리∼청량리역 구간 운행을 대폭 늘리는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구 자체적으로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국토부와 신속한 단선 선로 구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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