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조지연(경북 경산) 의원이 24일 ‘축분 바이오차(Biomass+Charcoal)’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축산 분뇨 등을 열처리해 만들어진 고체비료인 ‘바이오차’는 가축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할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원 선순환과 탄소 저감의 길, 축분 바이오차 정책 토론회’ 축사에서 “축분 바이오차에 관한 정책 과제와 입법 과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축분 바이오차는 ‘가축분뇨법’에 정의돼 있지 않아 생산과 이용 활성화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 의원은 개회사에서 “축산농가에서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가축 분뇨 처리 문제 중 하나”라면서 “처리 과정에서 악취뿐 아니라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유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분 바이오차와 같이 탄소 중립과 환경 오염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협업뿐 아니라 학계와 축산분야 단체 관계자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 의원은 “축산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으로 축분 바이오차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현재 축분 바이오차 활용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현장과 산업계, 학계, 정부가 머리를 맞대 농업 현장에서의 축분 바이오차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상원 축산환경관리원 부장이 ‘탄소 저감을 위한 가축분뇨 다각화 사업 추진 현황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고, 김창섭 바이오씨앤씨 대표가 ‘축분 바이오차 산업 육성 정책 제안’을 위해 현장사례를 발표했다.
이 부장은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분뇨 처리 방식을 바이오가스, 바이오차, 고체연료 등 퇴·액비 외 처리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 기준 990만톤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지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축분 바이오차 1톤은 약 2톤의 CO2eq를 감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희권 충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준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 장재훈 환경부 수질수생태과 사무관, 장길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 최우정 전남대 교수(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 조진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사무총장·한돈협회 전무, 정석찬 팜한농 책임, 예봉해 경북도청 축산정책과 팀장, 배창섭 신기농장(산란계) 대표 등과 종합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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