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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정신차려” 술·도박에 빠진 아들 밧줄로 묶은 아버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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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5 05:35:33 수정 : 2024-09-25 05: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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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훈육을 위해 아들을 밧줄로 결박한 한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중부에서 한 남성이 무단결석으로 퇴학 위기에 놓인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아들을 밧줄로 묶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들의 훈육을 위해 밧줄로 결박하는 중국남성의 모습. SCMP

당시 한 주민이 이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널리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소년이 자신을 밧줄로 묶으려는 아버지 A씨와 거칠게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년은 15살로 학교에 결석하는 일이 잦아 퇴학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동네 주민은 매체에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A씨가 ‘아들이 퇴학 위기에 놓였다’는 담임교사의 전화를 받고 곧장 후난성까지 약 1000km를 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아들은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과 도박에 중독됐다”고 덧붙였다.

 

일을 제쳐두고 후난성으로 돌아온 A씨는 아들을 길에서 발견하고 “경찰서에 가서 교육을 받자”며 끌고 가려 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은 거세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밧줄을 가져와 아들의 몸을 묶었다. 영상에는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라며 울부짖는 A씨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얼마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어쨌든 이 소년은 아직 어리고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중국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총 9년 의무 교육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중에 이 아이는 아버지가 자신을 묶어 학교로 돌려보낸 것에 감사할 것이다” “이 아버지는 책임감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A씨의 행동을 두고 ‘명백한 학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른 훈육 방식을 선택했어야 했다” “아이가 빗나간 이유를 잘 알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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