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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벼 있는 논 다 갈아엎었다”…쌀값 폭락에 ‘성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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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5 12:15:55 수정 : 2024-09-25 12: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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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곳곳에서 농민들이 수확을 앞둔 벼가 있는 논을 갈아엎었다.

 

충북 충주시 농업인단체연합회는 25일 주덕읍 화곡리 들판에서 ‘쌀값 80kg 20만원 보장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궐기대회를 열었다.

 

25일 충북 충주시 농업인단체연합회가 주덕읍 화곡리 들판에서 ‘쌀값 80kg 20만 원 보장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논을 갈아엎었다. 충주시 제공

이 자리엔 충주시 11개 농업인 단체 소속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둔 2100㎡ 규모의 논을 30대 트랙터로 갈아엎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수확기 당시 80kg 기준 쌀값은 21만7000원대였다.

 

올해는 이달 기준 17만5000원대로 1년 만에 20%(4만2000원) 정도 하락했다.

 

농민들은 쌀값 정상화, 쌀값 20만원 보장 약속 이행, 쌀수입 중단 등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5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에서 열린 농민 궐기대회에서 농민들이 들판을 바라보고 있다. 충주시 제공

이복해 충주시 농업인단체연합회장은 “필수 농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쌀값마저 하락하자 벼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9일엔 전국농민회총연맹 청주시농민회 회원 등 100여명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논에서 ‘농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민들은 트랙터 6대로 논 약 3960㎡를 갈아엎었다.

 

농민들은 “최근 5년간 쌀 평균 자급률은 94%에 불과해 자급조차 할 수 없다”면서 “국내 평균 생산량의 11%에 달하는 수입 쌀 공급 과잉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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