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남북2국가 주장에 대해 “북한 치어리더”이자 “쓸모있는 바보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장관은 25일 김수경 차관이 대독한 직원월례조회 자리 연설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헌법개정까지 예고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착화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헌법개정을 앞두고 우리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반통일적, 반민족적 행위에 앞장서서 호응하는 ‘치어리더’의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가치를 무시한 결과, ‘쓸모있는 바보들(Useful Idiots)’로 전락한 사례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격해온 바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이 말한 ‘쓸모있는 바보들’이란 과거 공산주의를 신봉하거나 동조적이었던 서구 지식인 및 청소년 지지자, 공산당원들을 비판하는 용어로, 역사적 맥락이 있는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두 국가론은 결코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킬 유일한 방법은 ‘통일’뿐이라는 사실”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반헌법적, 반통일적인 주장에 결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일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워진 엄중한 책임을 직시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다해나가야 한다”며 “우리의 경험과 잠재력을 믿고, 난제들을 차분히 풀어가며 더 큰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국가론을 주장하며 헌법 영토조항 삭제, 통일부 정리,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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