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명 참여 자동차·선박 퍼레이드
신울산선언·드론쇼·낙화놀이 등 ‘풍성’
‘약진하는 공업도시’, ‘건설하자 공업도시’.
1967년 제1회 공업축제 때의 문구가 2024년 울산공업축제에 다시 등장한다. 울산시는 “다음달 10일 1회 공업축제를 재현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산해수욕장 등에서 제2회 울산공업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1987년 20회 축제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울산공업축제는 ‘산업수도 울산’의 시작과 영광을 담고 있다. 울산은 1962년 1월27일 대한민국 최로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가 됐다.
올해 공업축제는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자부심을 드높일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 출정식이 열리는 울산의 랜드마크 ‘공업탑’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1960년대 건립됐던 시계탑 아치(시계 지름 103㎝)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공업탑은 1967년 ‘특정공업지구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공업탑이 세워진 해 울산시민들은 특정공업지구 지정을 기념하는 의미로 ‘울산공업축제’를 열었다.
제2회 울산공업축제 출정식에서 김두겸 시장은 ‘신(新) 울산선언문’을 낭독한다. 울산의 기업과 울산 사람들이 손잡고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내용이다. 울산의 주력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와 선박 등으로 꾸며진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다. 옛 울산공업축제에서 유공(SK에너지) 등 당시 울산 대표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앞세우며 차량 행렬을 했던 것을 재현하는 것이다. 공업탑로터리를 출발해 울산시청 사거리까지 1.2㎞를 이동하며, 울산 주요 기업 대표와 울산시민 등 1004명이 참여한다.
첨단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울산의 미래를 뜻하는 드론쇼(드론 2000대)와 불꽃놀이, 미디어아트 등도 선보인다. 올해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태화강 낙화놀이는 볼 만하다. 공중에 매달린 긴 줄에 숯가루를 넣어 만든 낙화봉을 여럿 매달고, 불을 붙여 즐기는 대한민국 민속놀이다. 폐막식에선 드론쇼와 불꽃쇼가 일산해수욕장 바다 위에서 35분간 펼쳐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 울산의 영광을 되새기고, 새롭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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